
채식 도시를 위한 새로운 공공정책의 필요성도시는 단순히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간만이 아니다. 도시야말로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가치 체계를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다. 채식도 마찬가지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채식 식단을 지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건 프렌들리’ 도시를 자처하는 곳은 드물다. 이는 개인의 선택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채식의 지속가능성과 윤리성, 건강성을 도심 전체가 받아들이기 위해선 분명한 행정 전략이 필요하다. 단지 식당 몇 곳의 메뉴에 ‘비건 옵션’을 더하는 수준이 아닌, 도시의 식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서울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조차도 채식 시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크다. 학교 급식, 병원식, 공공기관 식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