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기를 위한 땅? 채식이 바꾸는 토지의 쓰임우리는 흔히 식탁에서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지만, 그 음식이 차지한 ‘땅’에 대해서는 쉽게 잊는다. 실제로 지구의 육지 중 약 38%는 농업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이 중 무려 77%가 가축을 위한 사료 재배와 방목지로 쓰인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위기감을 준다. 반면 우리가 식품으로 섭취하는 칼로리의 83%는 단지 23%의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식물성 식품에서 비롯된다. 이 말은 곧, ‘많은 땅을 쓰고도 적은 양의 식량만 생산하는 구조’가 현재 축산업을 중심으로 한 식량 시스템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왜 우리는 이렇게 비효율적인 땅 사용을 계속해야 할까?이 질문의 중심에는 채식과 육식의 구조적 차이가 있다. 소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방목지뿐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