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먹고 지나치는 전통음식 중 상당수가 사실은 원래 ‘자연채식’이었다는 점, 알고 있었는가? 고기 없이도 깊은 맛을 내는 된장국, 소박하지만 영양 가득한 나물무침, 계절에 따라 다른 얼굴을 지닌 김치들까지. 한국의 전통음식은 사실 채식주의자에게 있어 숨겨진 보물 같은 존재다. 조미료와 인공적인 맛이 덜하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자연에서 나는 식재료를 조화롭게 다듬고 숙성시키며 사계절의 흐름에 맞춰 식탁을 꾸몄다. 그 속엔 별다른 가공 없이도 몸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자연 채식 요리들이 꽤 많이 숨어 있었다. 특히 절기 음식이나 향토음식 속에는 육류를 배제한 순수 식물성 요리가 많았다. 이는 불교 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사찰음식으로 대표되는 전통 채식 조리법이 일반 가정에도 널리 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