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정의를 위한 첫걸음이 되는 채식기후 변화는 단순히 지구의 온도가 오르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정의의 문제’로 이어진다. 부유한 지역일수록 육류 소비량이 높고, 자원이 풍부한 반면 취약한 지역은 가뭄과 기근, 식량 불안에 시달린다. 농업용수와 토지 사용량이 과도한 축산업이 세계 식량 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혜택은 일부에만 돌아간다. 특히 글로벌 남반구의 농민과 노동자, 소수자 커뮤니티는 토지 강탈, 물 부족, 염분 침입, 식량 가격 폭등의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채식이 단순한 개인의 식습관을 넘어 어떻게 기후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마주해야 한다. 채식은 고탄소·고자원 먹거리에서 벗어나, 자원을 더 평등하고 지속 가능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