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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급식 채식 전환이 이끄는 사회 변화

채식 급식의 시작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학교, 군대, 병원 같은 공공기관의 식사는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사회가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며 지속적인 복지 수단이다. 특히 이러한 공공급식 시스템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병사부터 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 집단에게 직접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급식에 채식을 도입한다는 것은 곧 사회 전체의 식문화와 소비 구조를 바꾸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지금까지 공공급식은 육류 중심의 식단을 기본값으로 제공해왔다. 단백질은 곧 고기라는 인식, 건강식은 고기를 포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여전히 뿌리가 깊은 편이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기후위기와 건강위기의 현실 앞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게 만든다. 고..

채식 2025.07.30

채식 기반 '비건 프렌들리 도시'를 위한 행정 전략

채식 도시를 위한 새로운 공공정책의 필요성도시는 단순히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간만이 아니다. 도시야말로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가치 체계를 실현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다. 채식도 마찬가지다.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채식 식단을 지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건 프렌들리’ 도시를 자처하는 곳은 드물다. 이는 개인의 선택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채식의 지속가능성과 윤리성, 건강성을 도심 전체가 받아들이기 위해선 분명한 행정 전략이 필요하다. 단지 식당 몇 곳의 메뉴에 ‘비건 옵션’을 더하는 수준이 아닌, 도시의 식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서울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조차도 채식 시민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크다. 학교 급식, 병원식, 공공기관 식당의..

채식 2025.07.29

'채식 기술(Plant-based Tech)의 혁신' 대체 단백질에서 미래 식량까지

채식 기술이 가져온 식탁의 진화, 그 시작점에서우리가 알고 있는 채식은 더 이상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채식 기술(Plant-based Tech)’이라는 개념이 식품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미래 식량 시스템을 다시 그리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은 식물성 원료를 과학적으로 가공해 동물성 식품의 맛, 질감, 영양을 유사하게 구현하거나, 아예 새로운 식품의 구조를 제안하는 등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채식은 대체로 자연 재료의 조합이나 조리 방식에 의존해왔다면, 채식 기술은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분자 수준에서의 모사와 재구성을 통해 식물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 말할 수 있다.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

채식 2025.07.29

채식은 기후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불평등과 식량정책의 교차점

기후 정의를 위한 첫걸음이 되는 채식기후 변화는 단순히 지구의 온도가 오르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정의의 문제’로 이어진다. 부유한 지역일수록 육류 소비량이 높고, 자원이 풍부한 반면 취약한 지역은 가뭄과 기근, 식량 불안에 시달린다. 농업용수와 토지 사용량이 과도한 축산업이 세계 식량 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혜택은 일부에만 돌아간다. 특히 글로벌 남반구의 농민과 노동자, 소수자 커뮤니티는 토지 강탈, 물 부족, 염분 침입, 식량 가격 폭등의 직접적 피해를 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채식이 단순한 개인의 식습관을 넘어 어떻게 기후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마주해야 한다. 채식은 고탄소·고자원 먹거리에서 벗어나, 자원을 더 평등하고 지속 가능하게..

채식 2025.07.27

채식 식생활이 만드는 도심 속 생태계 변화

도시의 초록 변화는 어디서 시작될까? 채식을 하는 내 식탁도시의 삶은 바쁘고 빠르다. 아침엔 편의점 샌드위치, 점심은 간단한 라면 한 그릇, 저녁은 배달 치킨. 이런 반복되는 식사 속에서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놀랍게도 그 출발은 ‘채식’이다. 채식은 단지 건강한 식단이라는 차원을 넘어, 도시의 생태 환경을 바꾸는 실천으로 연결된다. 뉴욕, 런던, 서울 같은 거대한 도시는 매일 수만 톤의 식재료가 소비되고 폐기된다. 이 흐름 속에서 육류 기반 식단은 대규모 축산과 물류, 식품 폐기물을 낳고, 이는 도심의 탄소 발자국과 쓰레기 증가로 이어진다.반면, 채식 위주의 식단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도시의 폐기물 구조를 변화시키며, 지역 식재료 활용을 촉진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도시농업과 ..

채식 2025.07.26

채식과 생물 다양성 보호 '야생 서식지 보존과 식량 생산의 균형'

채식과 생물 다양성의 연결 고리생물 다양성은 단지 동물과 식물의 종류가 많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의 생태계가 얼마나 건강하고 복원력이 높은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이자, 인류 생존과 직결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의 식량 생산 방식, 특히 육류 중심의 집약적 축산업은 생물 다양성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가축 사육을 위한 사료 작물 재배, 초지 확대, 삼림 파괴는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으며, 지구상 멸종 위기종의 약 60%가 서식지 상실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육류 생산을 위한 토지 전환이 전 세계 다양한 생물들이 손실되는 주범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식'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위한 ..

채식 2025.07.25

채식과 토지 사용의 관계: 곡물, 가축, 그리고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의 재편

고기를 위한 땅? 채식이 바꾸는 토지의 쓰임우리는 흔히 식탁에서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지만, 그 음식이 차지한 ‘땅’에 대해서는 쉽게 잊는다. 실제로 지구의 육지 중 약 38%는 농업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이 중 무려 77%가 가축을 위한 사료 재배와 방목지로 쓰인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위기감을 준다. 반면 우리가 식품으로 섭취하는 칼로리의 83%는 단지 23%의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식물성 식품에서 비롯된다. 이 말은 곧, ‘많은 땅을 쓰고도 적은 양의 식량만 생산하는 구조’가 현재 축산업을 중심으로 한 식량 시스템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왜 우리는 이렇게 비효율적인 땅 사용을 계속해야 할까?이 질문의 중심에는 채식과 육식의 구조적 차이가 있다. 소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방목지뿐 아니라..

채식 2025.07.24

채식과 육식의 수자원 소비: 물 사용량 비교 분석

나의 채식 식습관이 지구의 물을 살릴 수 있을까우리는 매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한 끼 식사를 선택한다. 하지만 그 선택이 지구의 물과 얼마나 깊은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른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는 ‘물’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원이 담겨 있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전 세계 담수의 70% 이상이 농업, 그 중에서도 축산업에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소 한 마리를 키우는 데는 약 179만 리터,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만도 평균 15,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한 사람이 1년간 사용하는 생활용수와 맞먹는 수치다.우리 지구는 지금 ‘물 스트레스’이라는 심각한 위기와 맞닥뜨려 있다. 유엔(UN)은 2030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채식 2025.07.24

채식은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을까? 식단별 온실가스 배출량 정밀 비교

채식이 기후위기 대응에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낯설지 않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단이 얼마나 탄소를 줄이고, 실제 일상에서 ‘내가 먹는 것’이 어떻게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명확하게 체감하기 어렵다. “채식 한 끼가 지구를 구한다?”는 말이 얼마나 근거 있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단순한 환경주의 마케팅에 불과한 건지 판단하려면, 정밀한 비교와 수치 기반의 검토가 필요하다.실제로 식품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이 중 약 절반은 육류를 중심으로 한 축산업에서 발생한다. OECD와 IPCC 모두 육류 중심 식단에서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식품 시스템에서의 배출량을 20%에서 많게는 7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단지 육류를 덜 먹자는 캠..

채식 2025.07.23

ESG 공시 제도 변화와 채식 제품의 보고 전략

채식 기반 제품과 ESG 공시, 왜 지금 중요한가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가운데, 채식 제품이 기업 지속가능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책임성과 제품 구성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ESG 공시 제도 변화 속에서, 채식 기반 제품은 환경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실질적 보고 대상이 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제품 라벨에 ‘비건’이라 적는 수준을 넘어서, 기업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러한 제품을 기획·제조·유통했는지를 정량적으로 설명하고 증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ESG 공시는 단순한 데이터 제출을 넘어 기업 철학과 전략을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유럽연합은 이미 2024년부터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지침(C..

채식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