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도시락, 채식으로 채우기까지의 여정채식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은 ‘도시락’이었다. 회사 점심은 대부분 고기 중심이고, 외식 메뉴에서 채식 옵션은 매우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선택했다. 직접 도시락을 싸는 방식으로 채식을 유지하기로. 문제는 요리 경험도 부족하고, 매일 식사를 준비할 에너지가 넉넉하지도 않았다는 점이었다. 특히 바쁜 아침, 한 끼를 채식으로 준비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주 현실적인 기준으로 시작했다. '조리 시간이 짧을 것, 최소한의 재료로 구성할 것, 반복 가능한 패턴을 만들 것, 회사에서도 전자레인지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이 기준에 맞춰 채소, 두부, 통곡물, 간단한 나물, 시판 반찬 등을 활용해 실제로 내가 한 달 동안 먹었던 도..